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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제 시행 앞두고 프랜차이즈업계 '예의주시'

  • 2022-11-24 16: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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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24일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 제공 및 판매가 금지되고, 카페나 식당에서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일회용품 규제’가 시행된다. 다만 안정적으로 제도를 정착하기 위해 1년간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가진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와 식음료업계에서는 새 제도 시행을 맞아 ‘친환경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법에 정해진 사항보다 강하게 자체적으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플라스틱 물품을 대체 용품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호소한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24일부터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가 전면 사용 금지된다. 현재는 대규모점포(3000㎡ 이상)와 일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만 사용이 제한돼왔으나 24일부터는 면적 33㎡ 이하 매장을 제외한 모든 편의점과 슈퍼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담아갈 비닐봉투를 공짜로 제공하지 않는 대신 100원 가량을 받고 판매했으나, 이제는 판매도 불가능해졌다.

 

비가 올 때 비치되는 우산용 비닐도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에서는 24일부터 제공이 금지된다.

 

특히 카페에서는 플라스틱컵, 종이컵, 빨대 사용이 제한된다. 비닐 캐리어도 제공이 금지되고, 종이 재질 캐리어만 제공 가능하다. 반면 플라스틱 껍뚜컹, 컵홀더, 냅킨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플라스틱 빨대는 종이·쌀·갈대 등 대체 재질의 빨대를 우선해야 한다. 체육시설에서 플라스틱 응원 용품 사용도 금지된다. 

 

이번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는 2019년 대형매장에서 비닐봉투를 금지하는 조처를 시행한 후 처음으로 사용 제한 일회용품을 늘리는 조처로, 약 1년 전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확정됐다. 다만 환경부는 시행을 20여일 앞둔 지난 1일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명목 하에 1년 계도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일회용품 사용이 많았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번 규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이미 규제 시행에 앞서 수년 전부터 종이빨대를 도입하고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해 온 가운데, 이번 규제 시행으로 친환경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매장 내에서 머그컵 등 다회용컵으로 제공 및 사용하고 있고 빨대도 2018년부터는 전 매장 종이빨대를 도입해 사용 중”이라며 “다회용컵을 지속적으로 권장하고 정책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GRS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엔제리너스에서도 종이빨대를 도입 및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매장 내 취식고객에게 다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고, 기존 음료 이외에도 아이스크림류 또한 다회용컵으로 운영되고 있다. 플라스틱스푼이나 포크, 나이프류는 다회용품 제공 또는 나무재질 1회용품을 제공하고 있고, 커피스틱은 아예 제공하고 있지 않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에서는 다회용컵 지참 시 200원 할인, 엔제리너스에서는 400원 할인 등 고객들에게 다회용컵 사용 독려를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등도 이미 일부 매장에서 종이빨대를 도입했고, 이디야커피도 24일 규제 시행에 맞춰 종이빨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등도 일부 매장에서 종이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소규모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나 비닐 캐리어를 종이 재질의 빨대나 캐리어로 대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 대학가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씨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로 교체하려니 단가가 거의 2배에서 3배 차이가 난다”며 “친환경 정책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원가 상승에 인건비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물품 교체까지 해야 하니 비용 지출 부담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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