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간편회원은 볼 수 없습니다.
회원정보를 입력해주세요.

회원정보 수정

'2023 트렌드코리아'로 바라본 내년 각광받을 창업 코드

  • 2022-11-09 15:39:43
  • 151

 

지난달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정 토끼해’의 소비 트렌드인 ‘트렌드코리아 2023’을 발표했다. 내년은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이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예측한 내년 소비 트렌드는 매우 흥미롭다. ‘래빗점프(RABBIT JUMP)’라는 10개 알파벳 이니셜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키워드 10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창업자 입장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2023년 소비키워드를 중심으로 내년 대한민국 창업시장 트렌드를 전망해봤다.

 

 

트렌드 코리아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꼽은 내년의 첫 번째 소비 키워드는 ‘평균실종’이다. 한국 경제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이른바 ‘3고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에 휩싸여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쓰나미로 인해 창업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트렌드코리아 2023이 꼽은 첫 트렌드 ‘평균실종’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평균값이 희석되는 사회, 중간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창업시장은 ‘빈부창업’이 지배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형 점포 창업과 스몰 점포 창업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사모펀드 등 대형 자본을 앞세운 브랜드들은 대형 매장 오픈을 가속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풀뿌리 창업시장에서는 1인창업, 실속창업, 작은 가게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익부빈익빈 시대의 ‘빈부창업’은 내년 우리나라 창업시장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빈부창업과 맥을 잇는 소비자 키워드도 발표됐다. 자신의 실속만 차리려는 부정적 의미의 소비자인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다른 ‘체리슈머(Cherry-sumers)’다. 불황형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반반전략, 조각소비에 관심이 높은 실속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실속가게’ 창업과 연동되는 키워드다.

 

 

 

 

 

 

 

◇ ‘오피스 빅뱅’과 ‘두 번째 잡’ 창업

2023년 ‘토끼해’의 또 다른 소비 트렌드는 ‘오피스 빅뱅’이다.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1800만 직장인 사이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재택근무’와 ‘워라밸’이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된 것이다. 직원들끼리 뭉치는 ‘회식문화’도 희미해졌다.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는 요란한 퇴사가 아닌 ‘조용한 퇴사’ ‘대프리랜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창업시장 관점에서 본다면 ‘두 번째 잡 창업’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에서 프리랜서, 그리고 창업자로 이어지는 단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

대학생 취업시장의 온도 또한 변하고 있다. 취준생들의 좋은 직장 찾기는 이제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다. 때문에 머리 아픈 취업전선보다는 프리랜서 인생, 청년창업 인생을 계획하는 20대 수요층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 ‘공간력’과 ‘뉴디맨드’ 전략

2023 소비 트렌드 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공간력’이다. 공간이 돈이 되는 시대, ‘공간 비즈니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공간을 파는 커피집으로 안착한 지 오래다. 코로나19 시대 소비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누리는 온라인 소비에 매우 친숙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년인 2023년엔 온라인 공간에 대한 반발로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니즈(욕구)가 증폭될 것이라는 얘기다.

창업시장 관점에서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포용하는 돈 되는 공간 꾸미기가 중요해질 수 있다. 창업자들이 나만의 살뜰한 공간에 비즈니스 아이템을 접목한 ‘공간 비즈니스’ 창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공간 비즈니스와 함께 550만 기존 창업자가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도 있다. 다름 아닌 ‘뉴디맨드 전략’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수요층 창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비자들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신수요 창출 전략’이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기존 창업자들의 업종전환 창업, 콘셉트 전환을 내세운 재창업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알파세대와 어른이들 공략하는 ‘네버랜드 신드롬’

미래의 핵심 소비자는 누구일까. 2010년 이후에 출생한 ‘알파세대’의 출현이다. 서태지 세대로 불리는 X세대, 밀레니얼 세대인 Y세대와 Z세대까지는 낯설지 않은 키워드다. 하지만 오리지널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10대 소비자인 ‘알파세대’의 부상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들은 아직 부모의 우산 속에 있지만, 머지않아 신소비시장을 리드하는, 신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 일례로 미국의 스타트업 ‘그린라이트(Greenlight)’는 알파세대를 위한 모바일 직불카드 서비스로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다.

 

한편으로 부상하는 10대 수요층과 대칭점에 있는 소비자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네버랜드 신드롬’을 갈망하는 광활한 5060세대를 공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청춘을 갈망하는 중장년 소비층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피터팬의 상상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 늙고 싶지 않는 ‘어른이들’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1000만 고령자 시장과 무관치 않다. 중장년 소비자를 공략하는 창업시장은 갈수록 다각화되고, 시장 규모 역시 커질 전망이다. 창업자들이 5060 소비자들의 두툼한 지갑을 열게 하는 ‘청춘스토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2023년 소비 트렌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도 ‘인덱스 관계’로 재정립된다고 일갈하고 있다. 유튜브 친구, 인스타 친구, 페친, 블친 등 언택트 시대의 인간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창업시장에서도 이 인덱스 관계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 온·오프라인 관계 마케팅이 유연하게 구현될 필요가 있다.


이들 소비자의 또 다른 행태는 ‘디깅모멘텀’이다. 현실융합형 마니아족, 재미있으면 끝까지 파는 마니아층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선제적 대응기술’ 트렌드도 눈에 띈다. 외식시장에서 푸드테크 시장이 급속히 진화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2023년 창업시장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창업시장 코드를 어떻게 찾아내고 적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댓글

댓글 남기기